22일 오전부터 ‘달이 태양을 삼키는’ 21세기 들어 가장 긴 개기 일식이 일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 태양의 일부가 달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일식현상을 우리나라 전체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청 앞 광장과 남원시 산동면 만행산 천문체험관, 무주 천문과학관 등 도내 3곳을 비롯, 전국 40여 곳에서 일식 관측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관측행사는 ‘2009년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등 다양한 기관이 진행한다.

전주에서는 9시 33분에 일식이 시작돼 10시 49분에 일식이 최대치에 이른 뒤 낮 12시 8분에 종료되게 되며, 최대 태양의 84.2%가 가려지게 된다.

이번 일식은 인도에서부터 시작돼 남태평양까지 이어지는 가장 긴 개기일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식장면은 2009 세계 천문의 해 홈페이지(www.astronomy2009.or.kr)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이번 일식은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부분일식 밖에 보이지 않지만, 배를 타고남쪽바다로 나가면 황홀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원 측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천문현상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측하길 바란다”면서 “실명 위험이 있으니, 관측행사장에서 배포하는 ‘태양 안경(필름으로 된 간이 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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