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가는 이즈음 영화축제가 열린다.

매년 하절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찾아오는 한 여름밤의 영화축제가 펼쳐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2009 야외극장'이 오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시 7개 곳에서 개최된다.

여름밤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야외 상영??은 지난해에 영화가 상영되었던 덕진공원, 삼천둔치, 진북동 전주천둔치(31일-8월 5일) 이외에 올해에는 선수촌공원, 중상보공원, 송천초등학교, 중앙초등학교(31일-8월 2일)을 추가로 마련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 야외상영은 여름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는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최신 영화 8편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영화 바캉스란 평까지 받고 있다.

특히 상영되는 영화들도 쉽고 가벼운 영화는 물론 각종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되었던 명작까지 펼쳐진다, 먼저 아카데미 10개 부분 노미네이트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슬럼독 밀리어네이'와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고고 70', 가족들을 위한 네 여자의 유쾌한 곗돈찾기 프로젝트 '걸스카우트'는 지친 여름밤의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케로로 소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3-케로로 VS 케로로 천공대결전'과 고이치와 쿠가 함께 한 즐거운 대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엄마를 찾기 위한 숲속 대모험을 그린 프랑스 영화 '리틀 비버'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외에도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천재 피아노소년의 이야기인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도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선율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안아준다.

특히 전주시에서는 영화 상영 전 공원, 하천 둔치 등 상영장 주변에 제초 및 방역작업을 실시해 시민들의 야외 영화관람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무더운 여름, 야외에서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올 야외영화상영은 전주가 영화의 도시임을 다시한번 확인해주는 알찬 영화수확물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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