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재산세 납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 실적은 지난 2007년 2만1970건(66억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만9389건(221억9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5월말까지는 1만6356건에 80억2000만원이 신용카드를 통해 납부됐다.
이처럼 카드를 통한 재산세 납부 급증은 일시불로 결제할 경우 이자 없이 최대 50일간의 징수유예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개인의 신용도 및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무이자 할부 납부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날 재산세를 카드로 납부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한 양송희씨(32·전주시 인후동)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당장 현금이 없어도 체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산금을 물지 않아도 되고 현재 갖고 있는 카드가 3개월 무이자 할부 납부도 가능하다"고 카드 납부 선호 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이처럼 카드를 활용한 재산세 납부가 급증함에 따라 이달부터 관내 모든 동주민자치센터 등에 50대의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이달 말까지인 1기분 재산세와 자동차세 독촉분 징수율 제고를 위한 것으로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시청 및 구청 세무과 등을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회순 재무과장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납세 편의 시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며 "특히 지방세 납세편의 시책에 참여해 성실하게 납부한 납세자에게 포인트 적립과 보상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해 성실납세 풍토를 조성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신용카드 납부 외에도 인터넷 지로납부와 전북은행 인터넷 뱅킹, 가상계좌서비스, 인터넷 전자 고지서비스, 자동이체 등을 통해 각종 세금을 수납하고 있다.
/김영무기자·kimy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