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예의와 인격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신아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상우 문인이 지은 ‘이야기소학’이 그것이다.

소학은 중국 송나라의 주희(朱熹:1130~1200)가 엮은 것이라고 씌어 있으나, 사실은 그의 제자 유자징이 주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경전에서 동몽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일상생활의 자잘한 범절과 수양을 위한 격언과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이와함께 8세 전후의 어린이들이 배우는 수신서로 내편 4권과 외편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편은 입교,·명륜,·경신,·계고, 외편은 가언,·선행 순으로 되어 있다. 내편은 서경.·의례 , 주례, 예기, 효경, 좌전, 논어, 맹자, 제자직, 전국책, 설원 등의 문헌에서 인용하여 편집한 것이고 외편은 주로 송대(宋代) 제유(諸儒)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소학을 풀어쓴 이 책은 유교의 효(孝)와 경(敬)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인간상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그림과 함께 담아냈으며 군자를 기르기 위한 계몽 교훈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초곡 이상우 문인은 "옛날 소학은 어린이 스르로 묻고 대답하고 나아가 물리치고 어른과 스승을 존경하며 벗과 친하게 지내는 예절을 가르쳤는데 최근에는 그런 가르침이 부족한 듯하다"며 “자기의 몸을 수양하고 가정을 거느리며 나아가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태형하게 하는 것을 배우는 데 근원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핵가족과 함께 외동으로 자라는 아동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예절과 도덕에 대한 교육이 망각되어 가는 요즘, 말, 행동, 음식, 글, 용모, 걸음걸이 등 생활전반에 관한 알짜배기 교육지침이 ‘이야기 소학’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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