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으면서도 금융지원에 크게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밝힌 올해 상반기 전국 보증지원 실적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총 773개 업체에 2763억원을 지원,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기업이 많이 분포한 서울과 경기는 각각 5,293개와 7,328개 업체에 6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했다.또 영남권인 경북과 경남지역에도 전북보다는 2~3배나 높은 1600~2400개사나 높은 기업들에게 보증지원 혜택을 받았지만, 도내는 열악한 지역경제 사정으로 인해 적은 혜택을 입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정부의 보증지원 확대 정책에 힘입어 도내에서는 작년보다 무려 150% 이상 많은 기업들에게 기술 보증지원이 이뤄졌다.
실제 도내에서 농산물 통합시스템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A사는 농도의 특성을 살려 농업관련 시스템을 개발, 기술력을 담보로 1억여 원을 빌려 개발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다른 지역 기업인 B사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다가 대기업의 생산량 감소로 운전자금 등에 어려움을 겪다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3억여원을 대출받아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기보 전주센터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열악하다보니 기술력을 가지고도 자금을 받지 못한 기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정부의 보증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그나마 작년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보증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보증 지원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정부의 보증을 통해 대출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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