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수산인들이 80여 년 동안 군산에 있던 갯벌연구소 전남 유치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지역 수산인들은 최근 전남도가 군산에 있는 국립 갯벌연구소를 전남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들고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시 의회도 전북도와 연계해 전남도의 이 같은 움직임에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산시와 전북도는 과당유치경쟁의 부당함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지역 내 여론 및 의회, 상공인 단체, 어민단체 등이 협력해 이전의 부당함을 관계부처 전하고 전남도에는 강력 항의하기로 했다.

갯벌연구소는 서해지역의 중심지역인 군산에 위치해 연구 활동 여건이 최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수산관계자들은 “전국 15개 수산연구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전북지역에 소재한 갯벌연구소가 타 지역으로 이전될 경우 지역민들의 소외감 및 허탈감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갯벌면적이 전국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갯벌연구소를 전남으로 이전할 경우 연구소청사는 물론 직원숙소까지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유치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갯벌연구소는 지난 1929년 4월 전라북도 수산시험장으로 처음 설립된 이후 80여 년 동안 전국의 갯벌 및 하구환경 관리 연구, 갯벌어장의 회복 및 생산성 향상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 도내 연안의 갯벌양식장 관리방안과 전북연안 유용패류 어장 및 적조발생 동태 연구, 백합 및 바지락 양식등 안정화 연구, 바다목장 조성해역 효과조사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실적으로 이 지역 해양수산업 발전 및 어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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