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안정 확보위해 식물공장 도입해야
-삼성경제연구원, 최근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안정적 식량 확보 차원에서 식물공장 도입 필요성 제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연구개발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도내에서 최근 인삼재배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등 식물공장 상용화 사업 기대

최근 심각한 기후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식량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계획적인 농산품 생산이 가능한 ‘식물공장’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식물공장의 과다한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을 덜어줘야만 더 큰 시장 확대 효과가 발생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의 진화: 식물공장’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없이 1년 내내 안정적인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본 처럼 보조금제도 도입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공장은 통제된 시설 내에서 LED(발광다이오드) 등을 이용해 빛과 공기, 열, 양분 등 생물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공산품처럼 계획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적인 농업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전북을 비롯해 광주, 남양주, 부천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지난 2월 LED 융합기술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2011년까지 식물공장 모델을 완성해 공장의 운영과 제어는 물론 작목 재배 체계를 정립해 특화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오는 2020년까지 관련 기업 150개를 육성하고 3만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3조원의 매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전주생물소재연구원은 올해 초 LED 등의 인공광원을 활용, 생장속도를 2배 빠르게 단축시켜 인삼을 재배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식물공장 관련 기술이 상용화에 근접할 정도로 확대되는 것에 맞춰 보조금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식물공장 관련 연구기관 및 민간에서는 초기 설치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협력구도를 구축해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낮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일본과 같은 보조금제도 도입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확대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일본의 경우 일찍이 도입한 보조금제도에 힘입어 최근에는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져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의 95억엔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417억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이 정체된 농업의 산업고도화 차원에서 농업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식물공장을 통해 미래의 신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공공투자의 의미로 접근, 정부 보조금제도의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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