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2천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열린음악회 두 번째 시리즈로 휴가철을 맞아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김대중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프로그램이 변경된 것이 이번 무대의 특징이다. 추모공연 형태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원들의 '흥타령'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독주, 민속무용, 단막 창극 등 추모형식을 국악과 전통춤으로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관광단지 내 시원한 분수대와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열린 무대를 표방한 '춘향골 열린음악회'는 해금독주로로 '적념'과 우리 춤의 백미인 '살풀이', 그리고 전통연희 '비나리'등 전통예술이 갖는 흥과 한, 정중동을 한자리에서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국악의 전령사란 평가도 받고 있다. 보는 즐거움, 감상하는 기쁨을 한자리에서 선사하는 이번 무대는 가슴까지 시원한 전통예술의 판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살풀이와 비나리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별한 뜻도 담겨져 있다./이상덕기자·le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