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K리그 우승가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전북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에게 1-3으로 패해 3위로 추락하며 남은 경기서 부담을 가지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선두권 진입 발판을 삼으려 했던 전북현대는 포항의 골포스트에 울어야 했다. 이날 전북현대는 결정적인 슛이 골포스트에 3차례 맞춰 골포스트 징크스에 경기 내내 시달려야 하는 등 운조차 따라 주지 않았다.

전북현대의 이날 경기 패배 원인은 고립된 이동국의 플레이와 미드필더 장악 실패, 추격에 찬물 끼얹는 수비를 들 수 있다.

득점랭킹 1위인 이동국은 친정 팀을 맞아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 에닝요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 이외는 상대 수비에 고립되어 있었다. 전북현대는 후반 이광재를 투입, 투톱으로 변화를 주자 포항은 오까야마를 투입 수비를 강화하며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최 감독이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전반 미드필더 장악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직감했다. 포항 유창현의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 전반 40분 동안 중원싸움에서 리드를 잡지 못해 결국 실점의 내줬다.

전북현대가 홈에서 대패한 경기를 보면 대부분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수에서 시작된다. 지난 5월 부산, 6월 강원과의 경기에서 패했을 때와 비슷한 경기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4-4-2전술로 변화해 수비 형 미들필드를 보강해 지난해처럼 경기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는 모든 공격 옵션을 사용하겠다. 이제 여유가 없어져 지난해처럼 모험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말하며 “무승부도 패배로 생각할 것”이라며 승리의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현대는 이동국의 집중마크에 따른 고립, 미들필드 장악, 흔들리는 수비를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풀고 오는 30일 대전시티즌과 방문경기를 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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