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인 2010년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21일 오후 3시 30분 최명희문학관에서 마련된 제 22회 천년전주문화포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이종민 전주문화재단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이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의 역사성‘이라는 주제로, 우석대 조법종 교수가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 무엇을 콘텐츠화 할 것인가', 우석대 곽병창 교수가 '태조어진 600주년 어떻게 추진하고 운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동희 관장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경주에서 강릉으로 옮긴 어진은 인조대에 불탔으며 결국 남은 것은 전주와 영흥의 태조어진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태조어진이 더욱 가치를 지니며 또한 사진이 있는 고종과 순종을 제외하고는 태조부터 철종대까지 25대 임금 중에서 어진이 태조, 영조와 1/3이 불에 탄 철종 어진 등 3점으로 정확히는 2점뿐이다”고 경기전 태조어진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전에 대한 종합보고서 발간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어진 특별전 개최 등이 필요하며 태조어진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법종 교수는 “태조어진 전주봉안과 관해 콘텐츠하기 위해서는 학술분야에서 우선 행방을 찾자라는 의미로 문화재청과 긴밀한 합의로 태조어진의 구본인 세초매안본 발굴사업이 이뤄져야 하겠으며 경기전 및 태조어진 관련 학술조사, 보고서정리, 종합학술총서 간행과 왕의 이미지를 정리와 왕조발상지와 관련해 국제학술회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시민 자발적이고 시민 참여형인 태조어진 이안제가 전주대잔치로 진행되어야 하며 전주를 대표하는 대서사극 제작과 KBS역사스페셜과 연계한 특별 다큐가 제작되어 한다”고 말했다.
곽병창 교수는 “어진봉안 기념일이 확정되는 대로 이를 중심으로 이안제는 전후 5일정도의 개최기간을 갖고 축제, 컨벤션, 전시화, 박람회를 아우르는 600주년 기념행사로 대형 이벤트 행사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진과 경기전 건축물의 갖는 상직적 의미가 심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어진봉안 기념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항구적 이벤트로 장기적 가능성을 갖춰 추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의 전통문화의 한켠을 지켜온 태조어진이 봉안기념행사와 더불어 봉안행렬 등이 역사적인 의의와 상징성을 띄는 기념행사로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전주시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갖는 시민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았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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