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라면 뿌리가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신념으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무용평론가로 활동하게 될 강명선 무용가(40·)사진.
무용평론가로 활동하기 위해 10년 정도의 보이지 않는 준비기간으로 많은 노력을 해온 강명선씨는 한국해외문화교류회에서 주최한 제 2회 해외문단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무용평론 ‘현대무용 안무가와 무용가의 심리상태가 즉흥표현에 미치는 영향’으로 입선하면서 평론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강명선씨는 “그동안 무용의 평론을 보면 평가 문안에 OX로만 표기하도록 되어 있어 실적적이거나 체계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평론가들도 국문학이나 철학 등 전공한 이들이 무용전공과 무관하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이론과 실기를 갖추고 무용을 공부하는 아이들도 가르쳐본 일선의 경험자가 무용평론을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 같아 염두를 냈다”고 말했다.
“지금도 지역 무용계 흐름을 100% 알 수는 없지만 주제와 명확한 의미, 줄거리가 있는 공연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며 “지금까지는 욕심껏 내 생각을 다루는 주관적인 평가로 비춰졌다면 신문 기재를 통한 객관적인 평론 활동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본격적 무용평론가로 활동해야겠다는 급한 마음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강의나 공연 안무가로써의 역할을 충실해 해내면서 스스로도 공부하는 입장으로 많은 공연을 보면서 지적이 아닌 객관적인 비평을 내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명선 무용가는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무용학과와 동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와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강명선 전주현대무용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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