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시와 문화관광체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국 명품 한식당 표준모델 구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본보 1월 22일자, 3월 19일자)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단순한 전통음식 제공을 넘어 가장 한국적인 맛과 소리, 음식소품이 망라된 한식당 명품화 사업을 문화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2억5000만원 등 모두 3억5000만원을 투입,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한정식(비빔밥 등)의 명품 식문화공간을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전국 명품 한식당 건립의 표준 모델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한지 조명 및 전통가구 등과 결합한 실내 디자인을 개발하는 인테리어 부문, 한지를 이용한 식기 및 테이블 보와 차림표 등 식문화 소품 부문, 상차림 표준화 및 음식 스토리텔링 책자 발간 등 각 부문별로 모두 30종의 명품을 개발했다.
또한 이 같은 명품을 담아낼 식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한국음식점 명품화 사업 리모델링' 시범음식점을 공모, 사업자는 한식업소인 '궁'을, 조성 대상지는 한옥마을 내 은행로변 2층짜리 양옥을 각각 선정했다.
시는 현재 개발한 인테리어와 소품 등을 적용한 명품식당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함과 아울러 전주 한정식 원형 구축 및 스토리를 개발 중에 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한식당 명품화 사업 추진사항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는 한편 실내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대로 외부 공사에 착수해 오는 11월께에 완공, 본격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명품 식당의 설계도는 문화관광체육부를 통해 향후 전국에서 추진되는 명품 한식당 건립의 표준 모델로 제시될 예정이어서 전주가 한국적 식문화 선도 구축도시로서 타 지역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한식당 명품화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태국이나 중국, 일본 등의 식당이 각국의 대표 음식은 물론 음식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처럼 가장 한국적인 명품 식당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느낀 문화부와 구체적 사업 아이템을 제시한 전주시의 합작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에 전주의 음식과 공예 명인 등을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전주 한지 및 전주 비빔밥, 전주 소리 등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를 산업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년의 전통을 간직한 전주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식당이 정부와 공동으로 건립된다"며 "특히 이번 한식당 건립은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당의 표준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설계도 고급형과 보급형 두 가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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