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으로 언제 어디서 우리 또 다시 만날까?
한국과 중국의 작가가 국경을 뛰어넘어 미술, 그 언어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다음달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마련되는 곤우회 한·중만남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것이다.
특히나 이번 전시가 뜻 깊은 이유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 북경 96지역 ‘대상예술공간’에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중국작가들의 초대로 전시를 가졌으며 이번에는 전주 전시가 그대로 2차 전시로 마련되는 것이다.
전시를 통해 세계를 아우르는 소통을 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서로간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조형미술 속의 의미를 나누면서 개성과 문화적 수양을 뿜어내는 자리이기도 한다.
각자의 다른 미학적 시각으로 예술적 기운을 북돋아 펼쳐낸 작품들이지만 양국 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공통점이 묻어나는 이유는 아마도 예술 정신의 기운은 같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음과 붓이 하나되어 이뤄지는 회화작품은 동양 철학과 서양의 표현 기법이 가미되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작품으로 담겨져 펼쳐지고 있다.
종교를 넘어 시대 정신까지도 또렷이 엿볼 수 있는 이번 작품들은 중국 작가의 작품을 통해 중국의 미술 경향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우리 지역의 작가들이 중국에서 어떤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왔는지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이다.
참여 작가로는 곤우회 회원 김학곤, 김현경, 모용수, 문재성, 오석교, 이철규, 이희량, 임대준, 전영화, 정근호씨 이며 중국 작가는 남계, 왕금방, 한위화, 희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