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디자인이 세계화를 꿈꾼다.

오는 4일부터 새달 11일까지 33일이라는 장기간동안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한글·디자인’전.

한글을 모토로 한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자리는 전북지역의 우수한 서예작품이 선보일 예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서예작품 중에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예술적으로 풀어낸 한글작품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 빛을 발하게 할 예정이다.

서화미술의 본고장인 전북은 그동안 석전 황욱 선생과 강암 송성용 선생 등 한국 서예사를 대표하는 굵직한 서예가를 많이 배출해 서예전통의 그 맥을 고스란히 지켜 내려오고 있다.

한글은 세계 어느 나라의 글자와도 구별되는 독특하고도 과학적인 창제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자음과 모음을 발음기간의 모양을 본따 만들어졌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로 디자인적으로 발전시키기에도 탁월한 미학적인 특성을 갖췄으며 한글의 디자인적인 독창성은 이미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훈민정음을 테마로 한 옷들이 서울 인사동에서 팔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김연아 선수도 이상봉 디자이너가 만든 한글 옷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한글과 관련한 산업화 연계, 한스타일 서체 상징화 모델 개발, 한글서체의 그래픽 디자인 및 디지털 작업 등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어 한글의 미래는 더욱 밝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계기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한글의 우수성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디자인과 접목해 산업적인 부가가치로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글과 연관된 미술과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영역과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진정한 한류의 의미에서 한국문화를 나타낼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드높일 이번 전시는전주 톨게이트 현판 ‘전주’를 쓴 여태명 작가를 비롯해 강병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글의 독창적인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전통 서체가 아닌 다양한 서체에서 풍기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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