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적극적인 수색으로 치매노인 생명구해(사진)

경찰이 24시간에 가까운 수색 끝에 길을 잃고 논 수로에 빠져 목숨이 위험했던 치매 노인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제경찰서 만경지구대 (대장 서영주)는 지난 15일 논 수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임모(91) 할머니를 발견하고 응급 후송 치료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만경지구대의 수색은 전날인 14일부터 시작됐다.

사회복지사로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기동 타격대와 전 직원이 할머니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펼쳤다.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이라는 점 때문애 만경지구대 직원들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찾아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좀처럼 할머니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해가 지고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자 할머니의 생명에 위험이 닥친다는 판단을 한 직원들은 밤샘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주변이 어두워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수색을 중단할 수는 없었다. 날이 밝아지자 직원들의 수색은 더욱 활발해졌고 마침내 오전 9시30분경 집에서 약 200여미터 떨어진 축사옆 논 수로에 쓰러져있는 것을 진봉치안센터장 양미옥 경위가 발견, 직원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직원들은 약 2m 깊이의 논두렁 밑 논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는 할머니를 업고응급조치 한 후 119구조대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조치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양호한 건강 상태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임 할머니의 뒤 모습을 보면서 이들 직원들은 더럽혀진 근무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직원들은 경찰관으로 당연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제경찰서가 추진중인 농촌지역 1인 1마을 방문제 맞춤형 서민생활보호 활동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제=백창민기자·refor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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