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실내수영장이 재개장 될 전망이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4일 전북도가 지난 7월 제출, 미료안건으로 계류 중이던 도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 심사를 벌인 끝에 12억 원 이내에서 보수하는 조건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덕진수영장 철거 계획안은 부결됐으며, 오는 16일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 최종 처리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도는 이날 덕진수영장 철거 건이 부결됨에 따라 향후 시설 보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행자위원들은 보수비용 12억을 상한선으로 제시해 앞으로 보수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경우 예산 부담 주체를 놓고 도와 전주시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자위원들은 이날 심사에서 "시설을 보수하되 도가 전주시에 12억 원을 교부한 뒤 시에서 직접 시설 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추가 비용이 부담될 경우 도비 지원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도가 철거와 보수로 방침을 변경, 행정이 오락가락 한 점은 도민은 물론 도의회에 사과해야 한다"며 잃어버린 행정신뢰도 회복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덕진수영장은 지난해 11월 보일러 사고가 발생, 시설물 점검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어 우선 보수시 12억 원이 소요되고 전면 보수시 35억 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5월 도정조정위원회에서 철거키로 결정됐다.

이후 도는 지난 7월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의견을 붙여 행자위에 수영장 철거 계획안을 포함, 도유재산 관리계획안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는 지역 주민들의 거센 요청으로 시설 보수로 방침을 변경, 도의회에 철거 계획안 철회를 요청했으며 도의회는 집행부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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