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전 임지왜란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외장의 몸을 안고 남강물에 뛰어든 의로운 여인인 주논개를 판소리로 만나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장수군 의암공원 야외무대에서 마련되는 ‘창작판소리 - 논개’.
이번 무대는 논개탄생 435주년을 기념한 논개축제에서 선보이는 ‘창작판소리 논개’의 무대로 안숙선 명창이 지난 3월부터 직접 전수교육 해 왕기철, 왕기석, 유수정 등 국립창극단의 내노라하는 명창들의 소리로 연창회를 마련하는 자리이다.
이미 지난해 장수군과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가 주최,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이 주관해 창작판소리 논개를 제작해 음반으로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 무대는 귀명창들이 무대에 직접 올라 소리하는 제작발표회이다.
류기형 선생의 원작 ‘논개’를 판소리로 이 시대의 프리 마돈나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안숙선 명창의 작창을 맡아 새로운 판소리의 전통을 세울 수 있는 기반으로 기대가 되며 국립창극단 단원인 왕기석 명창의 사설로 함께 하는 공연으로 우리 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나 이 작품은 두시간의 공연시간으로 지속적으로 부르고 다듬어내 소리의 내공을 가진 소리꾼들만이 무대에 서며 판소리로 만나는 논개는 충절과 순국정신이 교훈적이면서도 역사적 인물로 굴곡진 삶을 통해 우리 역사를 제대로 보여주고 가엾은 운명인 논개를 구슬픈 우리 소리로 담아낸다.
야외무대에서 펼쳐내는 만큼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멋진 판의 무대로 마련될 예정이며 ‘충절과 순국’이라는 교훈을 담아 역사성과 예술성을 가미한 새로운 판소리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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