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원시교육청에 대한 전북도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19일 열렸다. 이날 감사는 김환철 위원을 감사반장으로 김중석 위원, 채수철 위원, 최병균 의원 등이 참가해 남원시교육 현안을 집중질의 했다.

△김중석 위원 “남원시 관내 사서교사 1명뿐...영어체험학습센터 교사수급도 문제”=독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 관내 41개 초·중학교에 사서교사는 단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석 위원의 남원시 관내 사서교사 인원수 및 독서도우미 운영 현황에 대한 질의에 대해 소명숙 남원교육장은 “남원시 관내 사서교사는 남원 중앙초에 1명이 전부며, 독서도우미는 25명으로 조직되어 있고 각 학교별로 독서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남원영어체험학습센터 또한 파견교사에 대한 지원책 미미로 교사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위원은 "남원영어체험학습센터에 초등 1명과 중등 1명 등 총 2명의 파견교사가 정해져 있으나 중등은 지원자가 없어 계약직 영어보조교사가 근무하고 있다"며 대책을 물었다.
 소명숙 남원교육장은 “남원영어체험학습센터는 시내에 위치해 있어 농어촌근무 가산점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도교육청 차원에서 이뤄진다면 우수 파견교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와 관련해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곳에 정작 영어교사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수철 위원 “인사문제 투명해야”=채수철 위원은 일반직 공무원 인사의 전보기준과 교장공모제 등 인사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채 위원은 “교원인사는 순위별로 되고 있지만 일반직의 경우 일선 학교장의 의견이 무시된채 교육청 편의적으로 이루어져 학교조직내 교원직과 일반직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일반직 인사의 원칙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소명숙남원교육장은 “일반직공무원은 도교육감 소속 일반직 지방공무원 보직관리 규정을 준용해 전보제한 기간을 1년으로 하고, 동일기관에서 3년이상 근무한 자는 다른 기관으로 전보보하고 있다”며 “특히 남원의 경우 2급지 지역으로 8년이상 근무한 경우 다른급지 또는 남원시내 이외의 지역으로 전보발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교육장은 “인사발령에 따른 일선학교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같은 기관에서 2년이상 근무한 일반직공무원에 대해서만 인사이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장장공모제와 관련해서는 채 위원은 “교장공모제의 순수한 취지를 살리기 위한 심사위원 구성의 객관성확보 등의 방안 등을 강구해야한다”고 주문했으며 소 교육장은 “교장공모제 선발과정에서 공모심사위원회가 서로 인지하고 있는 단위 학교 관계인 인사들로만 구성돼 심사의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있다”며 학교의 심사위원 중에서도 학교 밖의 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도교육청에 건의했다.

△최병균 위원 “석면실태-학습부진아 대책 마련해라”=남원관내 유·초·중학교의 석면검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균 위원이 남원교육청 관내 석면실태 및 대책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남원교육청은 유치원(사립포함) 30교, 초등 27교, 중등(사립포함) 14교 등 유초중학교 71교에 대한 석면실태조사 결과 최근 신축한 2개 학교를 제외한 69개교에서 석면 3등급에 해당하는 판정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소명숙 교육장은 “학교 건축물 중 석면 함유 건축자재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 550만원을 편성해 훼손 상태가 심각한 학교를 대상으로 텍스 및 화장실 칸막이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학습부진아 현황관련해서는 초중 41교 177회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남원관내의 올해 기초학습 미도달 학생은 초등에서는 읽기 0.76%, 쓰기 0.73%, 기초수학 1.25% 였으며, 중등은 읽기 2.10%, 쓰기 2.24%, 기초수학 3.39%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 위원은 "영재학습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기초미달학생들에 대해서는 자칫 소홀하게 취급될 수도 있다"며 “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기초미달학습자들에 대한 시책과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환철 위원 “인재유출-먹는물 관리 철저히”=남원내 중학교 학생들의 타지역 진학이 매년 늘고 있다.  김환철 의원이 남원 관내 학생들의 타지역 진학현황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남원교육청은 2008학년도 중학교 졸업생 1070명중 전주진학자 135명, 광주를 포함한 타시도 20명 등 남원외 지역으로 총 190명이 진학했다. 2009학년도에는 중학교 졸업생 1054명중 전주 124명, 광주를 포함한 타시도 23명 등 남원외 지역으로 198명이 진학하는 등 1년사이 8명이 더 증가했다. 이는 전체비율로 보면 2008년도에는 17.8%에서 2009년도에는 18.8%로 1%p 늘어난 것이다.
 김 위원은 “남원시 관내 학교는 미달되고 있는데 전주나 광주 등 타지로 진학한 학생수가 여전히 많다”며 “교육력 제고 등을 통해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 위원의 학교내 상수도 보급현황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남원교육청은 “상수도가 인입되지 않는 학교는 초등 9교, 중등 6교 등 15개교로 전체 36%가 인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한 뒤 “지하수 사용교에 대한 검사결과 올해 3/4분기 현재 음료부적합 판정 학교는 없다”고 답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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