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이어 국회 행정안전위원에서도 군산공항 건설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인기(한나라당 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의 전북도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SOFA(한미주둔군지휘협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한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공항수요 자체가 부족한 만큼 현재 건설되어 운영중인 청주공항이나 무한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무안국제공항도 개항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70여명에 불과해 지난해 71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군산국제공항이 개항하더라도 비슷한 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군산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청주나 무안국제공항을 우선 사용하고 추후 새만금개발에 따른 적정 수요가 발생하면 그 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9일 전북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여옥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올 5월 한국교통연구원의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대한 항공수요도 조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제출됐다”며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며 분명히 유령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전북도와 새만금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연달아 거론되는 등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아지면서 새만금 하늘길 해법이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 전북도는 반드시 SOFA 개정을 통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SOFA 개정까지 소요되는 시간 역시 만만치 않아 하루라도 시급한 새만금 하늘길 확보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북도의 차선책인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한 하늘길 확보방안도 수년 이상의 건설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물론 도내 정치권의 공항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보다 절실한 상황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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