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수영장 사용을 놓고 전주시의회 임시회 석상에서 완전보수 후 무상양여와 장기적 부지양여 차원의 부분보수 후 개장 논란이 일었다.
전주시의회 박현규(효자3·4동)의원은 20일 제266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현재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면보수와 일부 보수를 놓고 갈등하고 있는 데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2억원으로 부분 보수해서 전주시가 운영한다는 방침은 말이 안된다”며 “완벽한 보수 후에 전북도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시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는 현재 완벽 보수후 무상사용허가를 받아들일 예정이지만 무상사용허가가 아닌 무상양여가 이뤄질 때 시 의회는 이를 검토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민들과의 토론회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해 함께 수영장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철(인후1·3동, 우아2동)의원은 “18년 전에 도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54억원으로 지어진 덕진수영장은 보수만 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며 “12억원이면 풀장과 지붕 누수 방지공사와 보일러 교체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전주종합경기장 일대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덕진수영장의 무상양여는 필수적이다”며 “일단 보수 후 일정기간 운영을 할 때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전북도에 무상양여를 요청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덕진수영장을 재개장 하지 못한다면 철거 후 결국 도 체육회의 유스호스텔 건립에 사용될 수 밖에 없다”며 “20년간 적자운영을 감수한 결과 종합경기장을 무상양여 받았던 것과 같이 덕진수영장도 무상양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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