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우는 시간 짬내 가을소풍 다녀왔어요! <사진있음>
- 완주군 삼례읍․비봉면의 한글교실 어르신, 가을소풍 다녀와 -

때는 늦었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완주군 삼례읍과 비봉면 어르신들이 학습시간을 짬내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완주군 삼례읍(읍장 임규탁)은 이달 21일 ‘한냇물 학당’ 수강생과 지도강사,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완주 8경(景) 가운데 하나인 비비정으로 가을 소풍을 갔다.

관내 어르신들의 한글공부를 위해 5개월 전 문을 연 한냇물 학당에는 60여명의 어르신들이 나이를 잊은 채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데, 이날 가을 소풍은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화합의 자리로 승화됐다.

어르신들은 보물찾기와 웃음치료사의 특강, 생활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모처럼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와 함께 비봉면(면장 이근형)도 최근 한글교실에 등록해 만학(晩學)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관내 어르신 40명을 모시고 이서 물고기마을과 전주 한옥마을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박을례 할머니(75․원소농)는 “좋은 곳도 구경하고 역사공부도 하며, 무엇보다 젊어진 기분이 들어 좋았다”며 “한글교실에 입학했더니 좋은 일만 생긴다”며 연실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한글교실 어르신의 가을 소풍에는 천호성지(이영훈 사무국장)와 인근 마을주민(송인자씨)이 각각 점심과 스카프를 제공,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비봉면에서는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올 5월부터 매주 월․수․금요일에 2시간씩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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