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1년 시행된 도내 중학교 학군제의 개편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일부 학교는 반경 200m 안에 6곳의 학교가 밀집된 반면, 정읍시의 경우 10㎞가 넘는 학교에 등교하는 등 학생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교육위원회 김환철위원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중학교에 의무교육이 되는데도 여전히 불합리한 학군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학불편과 불필요한 교통비 및 시간 낭비 등에 따른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위원은 현재 초,중학교가 의무제가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무교육이 아닌 상황에서 중학교 학군제가 실시됨에 따라 대도시와 시골학교의 편차가 두드러지며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김위원은 "실례로 전주시 경우 효자초와 삼천초 등 6개교는 불과 200-300m 거리에 위치한 반면 정읍의 일부학교는 10㎞나 넘는 거리에 있어 학생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며 통학하는 실정"이라며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녀공학제와 초, 중학교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위원은 "전주시 삼천동에 설립된 초등 6개교를 중학교로 전환해 남녀공학 등으로 재배치 하는 방안이 요구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규호 교육감은 "중학교학군제에 대한 모순점은 공감 한다"며 "차후에 심도 있는 연구는 물론 학생 수와 생활권을 감안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서 학군제 검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 중학교 학군제는 초, 중등 교육법 시행령 제 68조에 따라 '지역별, 학교군별 추첨에 의해 중학교의 입학지원자가 입학할 학교를 배정하되, 거리, 교통이 통학상 극히 불편한 지역의 경우에는 교욱감이 설정한 중학구에 따라 입학할 학교를 배정한다'는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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