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완산갑 지역위는 장영달 전 의원이 위원장이며 정읍은 장기철 전 방송기자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덕진은 현재 공석 상태지만 연말에 위원장 직대 체제를 꾸리거나 도당 위원장이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10.28 재보선 결과에 따라 이들 위원장들의 운명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필승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현 지도부 체제로 치러진다. 그러나 필패시 상황은 달라진다. 당내에서 정세균 대표 체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기전대는 당 대표는 물론 각 지역위원회 등 모든 조직이 새롭게 개편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완산갑과 덕진, 정읍지역위원회 역시 새 위원장이 자리를 꿰찰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무소속 국회의원들의 일괄 복당이 성사되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는 그야말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완산갑과 덕진 역시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을 전제로 한다면 신건 의원과 정동영 의원, 정읍 유성엽 의원 등이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들과 관계가 소원한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들 또한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역 정가는 여러 정치 지형의 변화 의미를 내포한 재․보궐 선거 결과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