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대법관 2명이 잇따라 법조 삼성(三聖)의 고향인 도내를 방문한다.

이홍훈(63·사진) 대법관은 30일 오후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판사와 직원, 변호사, 법무사, 조정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간의 존엄과 사법부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한다.

이 대법관은 지난 5월 21일 대법원에서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신체 침해행위에 해당하는 연명치료를 계속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침으로 환자의 사전의도 지시 또는 추정적 의사에 의하여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고창 출신인 이 대법관은 정읍지원 개원 100주년을 맞은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돼 특강을 하게 되며, 특강에 앞서 정읍지원의(정‘井’)과 백주년을 기리는 (백‘百’)이라는 뜻을 가진 ‘정백송’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7일 후인 다음달 4일에는 박일환(58·사진) 대법원 행정처장이 취임후 첫 전주지법을 방문, 판사와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박삼봉 전주지법원장과 송해은 전주지검장, 전북변호사회 회장, 법무사회 회장 등 법조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일정은 정읍지원 개원 100주년 등과 맞물려 이뤄지게 됐다”며 “대법관 2명이 잇따라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라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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