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에서 도내 시군 단체장의 스포츠 마인드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

군산에서 열렸던 제46회 도민체전 결과 종합성적과 군부종합성적에서 단체장들의 스포츠 지원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신종플루 여파로 학생부가 빠져 청년부와 일반부만 참여, 제대로 된 시군 성적을 가름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 1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 오른 순창군이다. 순창군은 군부종합 1위는 물론이고 종합에서도 군산시, 전주시, 익산시에 이어 4위에 올라 대회 관계자들과 타 시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인형 순창 군수는 “각종 대회유치를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라고 할 정도로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선두주자다. 순창군은 한국 테니스 메카가 되었다. 군은 올해 테니스 국제대회를 비롯해 각종 26개 대회를 유치했다.

순창군은 익산시청의 육상을 누르고 종합 1위를 차지, 더욱 놀라게 했다. 이는 순창군이군부 종합1위로 우뚝 서는데 한몫을 했다.

김호수 부안 군수도 스포츠와 관련된 관심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격포항 요트 계류장설치를 위해 어민들을 직접 설득하고 전북도와 정부를 찾아 타당성을 설득했다. 전북요트협회장이기도 한 김 군수는 지난 대전체전 요트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격려하기도 했다.

요트는 전국체전에서 도내 팀 가운데 1800여점을 획득 3번째를 기록하는 전북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을 동호인과 함께 즐겨 이들의 불편사항과 건의를 현장에서 직접 해결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홍낙표 무구 군수의 집념도 화제다. 무주군은 배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배구가 1위에 오른 것은 홍 군수의 숨은 고향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 군수는 본적지가 무주로 경남 울진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김경환씨가 소방서 행사로 결승에 뛸 수 없게 되자 직접 소방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결승에 나설 수 있게 만들었다. 무주군은 지리적 여건을 이용 초등부축구 왕중왕전을 유치, 주말이면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문전성시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명의 단체장의 공통점은 실업 팀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순창군의 역도, 부안의 요트, 무주의 바이애슬론이다. 이들 종목은 더욱이 비인기 종목임에도 흔들림 없이 지원하고 있다.

김호수 부안 군수, 강인형 순창 군수, 홍낙표 무주 군수는 스포츠로 군민이 화합과 단결, 건강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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