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결승까지 올라 전북의 명예를 높이겠습니다”

도내 초중고 왕중왕전에 출전한 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한상신 이리동중 감독의 다짐이다. 당초 목표인 4강권까지 들었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 결승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리동중은 예선에서 승부차기로 어렵게 16강에 올라 과천문원중을 4-2로 이기고 8강에서 안양중을 3-2로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상대인 경남김해중은 포철중, 학성중을 이기고 올라온 강팀으로 올해 각종 대회서 꾸준히 4강권에 진입한 팀이다. 이 팀은 부산아이파크 유소년 클럽에서 선수를 보강한 이후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동중과 경남김해중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해 어느 팀이 먼저 선취골을 넣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도내 팀을 비롯해 상대 팀 장신 공격수 항상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해중도 우리와 같이 신장이 작아 제공권에 대해서 걱정을 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리동중은 현재 6골로 득점왕을 달리고 있는 김승준(3학년), 유민재, 안재성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선홍을 비롯한 미들필더들은 중원을 장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팀이 의외로 수비에 허점이 보여 이들 공격진에게 득점기회가 수차례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골키퍼 최홍영과 이태반의 수비라인도 든든하다. 상대 공격수를 처음부터 봉쇄하고 빈 공간은 다른 선수가 메우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를 차단한 상태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득점기회를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원컵과 오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리동중은 상대가 어떤 전략으로 나와도 자신만의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5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리동중의 최대 장점은 조직력이다. 신장의 열세에도 주말리그 전승을 기록하고 왕중왕전 4강까지 오른 데는 조직력이 가장 큰 몫을 했다.

한 감독과 11명의 전사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상대 팀 전력 분석을 끝내고 이에 따른 맞춤 전술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어 승리에 대한 열망과 사기는 충천해 있다. 한편 이리동중 준결승은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