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과 음악은 불가분관계다. 소리가 있으면 춤사위는 동반되고 춤사위는 가락이 함께한다.

사위와 가락을 갖춘 젊은 예술가의 춤판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김지춘씨가 춤판을 연다. 12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베풀어지는 김지춘의 춤 '풍류로 여는 세상'은 제목 그대로 흥과 멋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무대다.

춤꾼이 무대에 춤을 추고 관객은 그저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무대와 객석의 간격을 좁혀 서로가 호흡을 나누며 공감하는 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도설장구를 비롯해 흥놀이, 진도북춤, 입춤, 살풀이, 울림 등이 펼쳐진다. 김지춘씨는 직접 흥놀이와 진도북춤, 살풀이, 울림 등에서 당당한 무용가로, 그리고 풍물가로 각인된다.

특히 평생동반자인 아내 문명숙씨는 심청가중 '행선전야대목'으로 남편의 춤판으로 축하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원과 산조무용단원, 지평예술단이 김씨의 춤판에 힘을 모았다.

한편 김지춘씨는 정인삼, 문정근씨를 사사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전수자로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문 장원등을 통해 탄탄한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현재 지평선예술단 총감독과 전북도립국악원 풍물반교수로 활동중이다./이상덕기자· 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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