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도체육회의 대전 전국체전 포상금이 도교육청에 비해 형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도체육회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체전 해단식을 갖고 포상금 지급과 선수들을 격려 했다. 포상금으로 도교육청은 3억5400만 원, 도체육회는 7415만 원을 각각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해 극과 극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도교육청이 메달을 획득한 학교와 지도자에게 인센티브를 확실히 부여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체전에서 금9, 은12, 동31개를 획득했다. 도교육청의 메달 포상금은 11개 학교 2억6000만원이다.

금3개와 동1개를 획득한 전북체고는 7500만원을 받았다. 서희엽이 역도에서 2관왕에 오른 순창고는 2500만원, 금 2000만원, 동은 조건에 따라 1500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번 체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으면 5000만원을 지급받게 되어 있었다.

또 입상선수 123명에게 금30만원, 은20만원, 동10만원씩을, 지도자 33명에게는 금300만원, 은100만원, 동50만원씩을 전달했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입상선수 120여 명에게 금40만원, 은30만원, 동20만원을, 지도자 25명에게는 최고 1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 신기록 수립선수는 50만원, 대회신기록은 30만원을 지급했다.

도체육회는 도교육청과 달리 많은 점수를 획득한 육상(필드), 유도, 양궁, 요트 종목에게 포상금을 지원했을 뿐이다.

도교육청의 3억5400만원을 지원 받은 학교, 선수, 지도자들과 도체육회의 7415만원을 받은 엘리트 선수들과 확연히 대비가 된다.

이는 도교육청과 도·도체육회가 가지고 있는 스포츠 마인드에 따라 포상금 차이가 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체육인들의 목소리다.

도교육청은 바닥을 기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약2007’을 구상하고 행·재정적 지원, 학교 포상금제 운영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북도와 도체육회는 체전 한자리수 성적을 위한 장기계획과 예산확충도 없어 정책에서도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선수와 지도자들의 성적을 철저히 평가한 이후 대폭적인 포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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