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무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유망수종 육성 위해 지역별 적응성 검정시험 에서 백합나무의 생장이 가장 우수했다.
연구소는 지난 1972년부터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시험림에서 백합나무를 비롯 메타세콰이어, 스트로브잣나무, 일본잎갈나무, 구주잎갈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방크스소나무, 나한백, 콘콜라전나무, 낙우송 등 10수종을 식재, 30년 이상의 생육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교수종인 잣나무 보다 백합나무 재적이 243%, 메타세콰이어 225%, 스트로브잣나무 134%, 일본잎갈나무 121%로 백합나무가 가장 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백합나무는 미국 동부 전 지역에 분포돼 있는 수종으로 생육 수명은 200~250년 정도이며 20~30년 시기에 생장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고 60m, 흉고직경 3.6m까지 거목 생장을 하고 목재이용도가 다양하다. 국내 목재시장에서 현재 제재목 ㎥당 130만원 가량에 거래되며 밀원수, 공원수, 가구재, 한판재, 포장재로 사용된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과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화석연료 대체에너지원으로 목재 바이오매스 활용에 적합한 만큼 바이오 순환림을 조성, 목재팰릿 생산과 보일러 연료로 이용된다.
또한 탄소흡수량이 30년생 1ha에서 연간 평균 6.8탄소톤에 달하고 있어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보다 1.3~2.7배 우수한 수종이다.
도 산림당국 관계자는 “백합나무는 외국 수종 중 국내 기후에 잘 적응하는 수종으로 탄소흡수량도 가장 월등해 주목을 받고 있다” 면서 “현재 소나무 등의 대체수종으로 식재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많은 양의 백합나무가 산림에 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135ha의 백합나무림을 추진하고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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