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는 고구려시대에 중국에서 보내 준 금을 개조, 발전시켜 만든 우리나라의 악기다. 국악기 중 백악지장으로 엄지손가락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거문고. 거문고의 다양한 연주곡중에 백미는 단연 산조다. 백낙준에 의해 처으믕로 연주된 거문고 산조는 연주자의 심미안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고도의 음악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백낙준에 의해 창시된 거문고산조는 한갑득류와 신쾌동류 두 거문고산조를 이 땅에 민속음악의 꽃을 활짝피게 했다. 젊은 거문고 연주자로 탄탄한 음악성과 빼어난 기교, 그리고 튼튼한 공력으로 거문고연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전주시립국악단원 연소희씨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연주회가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개최된다.
우석대와 목원대대학원을 나와 현재 전남대 박사과정에 있는 연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신쾌동류 특유의 부침새와 가락을 무대에 수놓는다. 신쾌동류산조 휘모리를 제외한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등을 총 55분에 걸쳐 연주한다. 1천년을 훌쩍 넘은 우리악기가 빚어내는 150여년전에 탄생된 거문고 산조를 만날 수 있다./이상덕기자· 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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