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수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이 그나마 수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정밀화학원료와 반도 등이 금융위기 이후 큰 타격을 받은 도내 수출을 다소나마 회복시키는 데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북 수출은 47억2000 달러로, 전년대비 22% 줄어든 가운데 200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예상 수출액은 지난해 수출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 수출이 감소하게 된 이유는 세계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전년도에 비해 4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인 정밀화학원료과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북 수출 확대
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은 10월까지 5억3000 달러
로, 전년대비 217% 증가했으며, 이 중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의 원료인 규소의
수출은 전년대비 1만1,000% 증가한 3억7000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수출도 10월까지 3억5000 달러로, 작년보다 70.5% 증가했으며, 이 중 광전지
수출은 전년대비 240% 증가한 1억4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한 것은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4.7% 증가한 6억3000 달러로 독일(2억7000
달러), 일본(2억7000달러), 미국(2억4000달러), 러시아(2억4000달러) 등 다른 주요 수
출대상국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도내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전년대비 450%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중국에서 태양광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규소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올 상반기 전북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 수출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감소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올해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0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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