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명창은 판소리교육자로 인정받고 있는 명인이다. 그의 문하를 거친 소리꾼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를 자랑한다. 특히 그의 가족들도 스승이자 집안어른의 소리 내력을 따라 현재 판소리와 고법을 전공한 국악인들이 20명에 이른다.
조소녀명창의 집안의 5명의 차세대명창이 소리판을 연다. 6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한집안 소리꾼들이 전하는 다섯가지 소리이야기??는 우진문화재단이 기획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 81번째 무대다.
장래가 촉망되는 20대의 젊은이들이 꾸미는 이번 소리판의 주인공은 조혜원, 이경아, 조용균, 조혜리, 조희정씨 등이다. 이미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관립단체와 대학시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촉망받는 소리꾼들이란 점에서 한 집안 가족이지만 소리판에서 뜨거운 경쟁도 예상된다.
특히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돌아가며 열창하는 이번 무대는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잘 헤아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반면 소리세계에서는 한 치의 양보없는 경쟁자들이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흥미롭게 펼쳐내는 무대가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무대에서는 조소녀명창의 집안에서 고수로 활동중이며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복씨가 고수로 나선다. 한 집안들이 소리꾼들이 내일의 명창이 되기 위해서 벌이는 소리판 한판 승부(?)는 흥미와 감동을 동반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집안의 무대이지만 내일의 전북판소리의 동향과 흐름을 만날 수 있는 각별한 무대이기도 하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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