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시대,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열어갈 터전

전북도교육청 김찬기 부교육감

전북교육 미래 100년의 토대를 세울 효자동 신청사
전라북도교육청은 금년 9월말 큰 경사를 맞이했다. 1964년도에 건립되어 낡고 비좁았던 진북동 청사에서 효자동 신청사로 이전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교과부장관 특별교부금 예산 432억 원을 받아 건립된 신청사는 그동안 여러 번 시도했지만 무산되었던 사업이어서 기쁨이 더욱 크다.
전북교육 가족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전북교육은 더욱 분발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청사의 외양은 전주의 문화 상징인 합죽선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두 팔을 활짝 열어 모든 것을 품에 안는 듯하고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듯하다. 앞으로 우리 도민이 전북교육에 바라는 소망과 희망을 모두 안고,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전북교육의 각오를 표현하는 듯하다.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열어갈 교육 가치, 더불어 살아가다
우리교육청의 교육지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다. ‘더불어 살아가는’이라는 목표에는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의지가 들어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위할 줄 아는 인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교육지표는 미래교육 100년을 열어갈 중요한 화두라고 하겠다.
실제로 우리교육청의 교육현장에서도 ‘더불어 살아가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였고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도시저소득층 및 농산어촌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최소한 밥을 굶는 학생들만큼은 없어야 한다. 자신은 고생을 할망정 자녀만큼은 제대로 키우고 싶은 것은 세상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 자녀의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부모 맘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이처럼 어려운 학부모들과 학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교육정책이 무료급식이다.
우리교육청의 농산어촌 지역 무료급식은 초·중·고등학교까지 완성되어 점심을 굶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 현재 도시지역 소외계층(다문화가정, 북한이탈학생, 조·손가정, 장애부모가정, 장애학생)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다자녀가정에도 무료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 역시 전국에서 최초가 될 것이다.
또한 도시지역 전체 학생들의 무료급식을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강력하게 건의해 놓고 있다. 통과된다면 우리 전북에는 점심을 굶는 학생이 더는 없을 것이다. 교육의 희망은 굶지 않고도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무료급식으로 열어간다.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열어갈 교육 가치, 학력신장
학교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형성과 학력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지난 2007년을 학력신장 원년으로 선포하고 학력 중심으로 모든 교육력을 집중해 온 결과 우리 학생들의 학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개한 ‘일반계고교 재학생의 최근 5년간 수능성적’ 분석 자료에서도 이를 확인하게 된다. 이에 따르면 ‘수리 가’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우리 전북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16개 시·도 가운데 언어 영역 2~4위, 수리‘나’2~7위, 외국어 영역 2~9위이다. 16개 시·도 중에는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월등한 지역이 많은 현실에서 전라북도의 도세를 감안한다면 좋은 결과라고 하겠다.
전주만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자부심을 느껴도 될 만큼 성적이 아주 좋다. 전국 시군구는 총 232개가 있다. 이중 20위권에 든다면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험분야 총 영역 20가지 중 전주는 20위권에 13개영역이 포함되었다. 아주 높은 성적이다. 특히 언어는 5위~7위를 차지하였으니 최상위권이다. 인문계 학생들이 보는 수리 나도 높고 그 뒤를 외국어영역이 따르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학력신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은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해나갈 것이다. 더불어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도입이 필요한 정책을 찾아내어 실시하겠다. 사람이 희망이다.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우리 전라북도는 더욱더 사람이 희망이다. 교육은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그래서 ‘교육이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희망이다.’ 교육으로 희망 찾기, 학력신장을 위한 우리교육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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