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도내 기업들은
관계기관의 홍보미흡과 관심부족 등으로 인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녹색기술’을 키워드로 한 ‘제 2기 벤처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기업 지원책
을 내놓고 있음에도 지역경제계 전반에 걸쳐 관련 내용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거나 기존 정책의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지자체와 전북중기청
등 중소기업 관계기관의 발 빠른 대응책 마련과 대대적인 홍보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달 26일 열린 제 3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한 ‘제
2기 벤처기업 육성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우선 녹색기술을 제2기 벤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자는 것. 이는 기존
의 IT 위주에서 녹색기술과 IT융합기술 등 신산업 벤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201
3년까지 1,000개의 녹색전문 벤처기업 집중 발굴?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벤
처투자 확대 및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총 3.5조
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창업기업, IT, 녹색·신성장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중점 투자 및 투
자규제를 완화하자는 것 등이다.
이밖에도 벤처투자 확대 및 회수시장 활성화 젊은 세대들의 도전정신 고취를 위한 청년 기
업가정신 확산 방안, 대기업?성공벤처기업의 사내?분사창업 촉진 등을 통한 기술창업 저변 확대
등을 위한 대책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내 상당수 기업들은 이같은 내용을 잘 알
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녹색기술’은 미래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핵심산업인데도 불구, 정부가
관련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 지조차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올해 대폭 지원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영남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
다. 물론 도내 산업구조가 영남에 비해 크게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제도 자체를 제
대로 알지 못해 뒤늦게 신청했다가 ‘퇴짜’ 맞은 기업들도 적지 않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올해 상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의정책자금 확대로 인한 혜택
을 보게 됐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신청하러 갔다는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속출했다??며
??정부의 지원정책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지역중기청 등
관계기관이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내년에 시행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정책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중기 지원기관 등과 함께 몰라
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실행정책에 대한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my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