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후에는 남성 5명 중 1명은 신붓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북지역에는 다행히 여성인구가 많아 결혼대란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남아선호 풍조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남녀성비 불균형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갈수록 심각한 ‘총각정체’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분석한 '성비불균형에 따른 결혼대란의 대비'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4년에는 남성의 약 20%가 신붓감을 찾기 어려워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14년에는 결혼적령기 남성(29~33세) 인구가 192만856명으로, 153만9,556명인 여성(26~30세)보다 38만1,300명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결혼적령기 남성은 197만9070명, 여성은 190만849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만576명 많은데 그친 반면 내년에는 두 배 가량인 13만4204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32만6997명, 2014년에는 38만13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5~29세 미혼여성 비율은 1980년 14.1%에서 2005년 59.1%로 늘었고, 같은 기간 30~34세 미혼여성은 2.7%에서 19.0%로, 35~39세 미혼여성도 1.0%에서 7.6%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은 여성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역 내에서 살고 결혼하는 남성은 타 지역보다 신붓감 구하기가 쉬울 전망이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08년 전북 인구동향’에 따르면 도내 총 인구 수는 185만 5,772명으로 이중 남성(92만 4,770명)보다 여성인구(93만1,002명)수가 더 많았다. 시·군 지역들도 여성이 더 많거나 남녀 성비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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