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오색 천연 색깔을 덧입히고 향기가 묻어나는 한지의 미학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이유라 한지공예가의 15번째 개인전 ‘아로마 테라피 닥섬유 칼라믹스 조형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자연이 어우러지는 한지 조형 작품을 비롯해 한지라는 물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성향을 이색적인 재료로 만들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제 한지는 의복을 비롯해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한지 조형작품 역시 또다른 한지의 새로움을 창조하며 한지와 도자기의 만남 등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의 무한 변신을 풀어놓는다.
그동안 종이라는 한계에 부딪쳤던 단순한 소재에서 다양한 장르로의 탈바꿈하며 도자기 위에 그리고 접시 위에서 그 자태를 뽐낸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지 분야에 관한 학위를 취득한 작가답게 한지를 조각조각 분쇄하여 다양한 색상과 향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로 전통한지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조형의 세계와 아로마 테라피가 공존하는 이유라 작가의 작품은 닥섬유와 천연접착제, 염료로 제작된 컬러믹스를 이용해 친환경적이면서 색채의 혼합으로 강렬함이 돋보이면서도 한지가 주는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행복을 여는 다섯 꽃잎 이야기’를 부제로 우리 곁의 자연의 친근함과 온화함을 담아내고 밝고 화사한 디자인을 넣어 개성을 살린 모던 스타일의 도자 작품이 전시되는데 차가움이 느껴지는 보통의 도자기 작품이 아닌 따뜻함과 온화함이 느껴진다.
또한 일반화된 작품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작품 하나 하나에서는 열정이 투영되면서 갖가지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컬러믹스에서는 향기까지 묻어나 '보는 아로마 테라피'로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면서 꿈과 희망을 전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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