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122세 조씨 할머니의 장수비법’ 장수 옛 이야기 최우수작 당선

순창군이 공모한 장수옛이야기에 심성희씨가 출품한 ‘122세 조씨 할머니 장수비법’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문헌적 고증을 통해 신뢰감을 줄 뿐 아니라 할머니의 장수비결을 문제풀이 방식으로 하나하나 알아보는 전형적인 작품으로 장수에 대한 교과서라 불리어도 손색없을 모범적인 이야기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수고을 순창군은 장수와 관련된 구전설화와 체험담을 발굴해 장수고을의 지역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8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순창 장수 옛 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1편이 응모해 1ㆍ2차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종 4편의 수상작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에 이어 우수상에는 황장섭씨가 출품한 ‘장수비결은 천상의 음식 고추장’이, 장려상에는 노호성씨의 ‘지혜로운 세 아들’, 강흥수씨의 ‘사람을 품은 장수명당 순창’이 각각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심사는 순창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장수와 관련된 소재를 잘 나타낸 옛이야기가 실렸는지를 심사하는 ‘적합성’과, 홍보활용 가능성이 높고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지, 국내인 또는 외국인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심사하는 ‘활용 및 친숙도’,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 등 3가지의 심사기준에 의해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다.
또, 우수상을 수상한 ‘장수의 비결은 천상의 음식 고추장’은 순창에 전해오는 한씨 총각에 대한 원형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남녀간의 사랑과 천상의 음식 고추장이란 이야기의 전개과정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원형이야기에 충실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장려상을 수상한 ‘지혜로운 세 아들’은 순창의 집성 중 하나인 설공(薛公)과 세 아들 그리고 김진사가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순창의 술과 고추장이 장수음식임을 입증하는 작품성 높은 이야기일 뿐 아니라 긴장과 몰입성 마저 갖추고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또 하나의 작품인 ‘사람을 품은 명당 순창’은 풍수지리설과 음양오행설을 중심으로 순창이 살기좋고 부자동네로 장수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최지관의 지혜로움이 현재 장수산업을 가꿔가고 있는 순창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는 점에서 작가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군 장수복지과 최형구 장수연구담당은 “이번 공모전이 장수에 대한 옛 이야기들을 모으고 전해들으면서 장수의 생물학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들을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를통해 순창 장수 이미지 기반을 내실화 해 세계적인 장수고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작으로 선정된 4개의 수상작은 향후 순창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장수이미지 사업으로 전개돼 지역주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장수이야기 스토리 마케팅을 통한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킴은 물론 장수캐릭터와 장수이야기 에니매이션 등으로 제작돼 장수관련 미래 기반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순창=이홍식 기자.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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