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계와 언론계 등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전북지역 순회간담회 자리에서 도내 학계와 언론계, 시민단체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전북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전제한 뒤 “세종시와 지방의 박탈감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나종우, 김진병 원광대 교수는 “세종시 문제는 인접한 전북도 등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난주 시행된 전북혁신도시 입찰에 입주가 예상됐던 기업들이 참여를 유보한 것이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정부의 세종시에 대한 각종 지원으로 전북도의 새만금 사업과 국가 산단 분양 등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나 교수 역시 “동북아 교육도시를 조성하려는 새만금은 세종시의 특목고와 자사고, 서울대 분원 설립 계획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사철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간사는 “세종시 문제는 다른 지역과 형평성이 맞아야 하므로 꼼꼼하게 검토하겠다”며 “하지만 행정이 분산되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특위는 지역 순회 간담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내년초 백서로 발간할 계획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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