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

동계훈련이 시작된 현장에는 지도자이외 아무도 없다. 동계훈련은 1년 농사라는 사실을 체육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전북도가 전국체전에서 한자리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동계훈련을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정이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체육회는 체전에서 부진했던 종목이라도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계획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전국체전에서 얻는 득점은 평균 3만5000여점이다. 지난해 10위가 3만7000여점이고 올해는 3만4000여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전북이 아무리 잘해도 2000점~3000점을 받는다. 이 점수는 기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때 가능한 점수다.

결국 전북이 한자리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선수영입을 하지 못할 때는 기존 선수들이 3000점 이상을 획득해야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전북도와 도체육회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각종 인센티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실업 팀을 비롯해 대학 팀의 동계훈련 현장을 바쁘다는 이유로 현장을 등한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는 “하계종목 동계훈련에 대해 중요성을 파악하고 대처를 하고 있고 내년 1월 4일게 현장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결산과 예산편성, 감사 준비로 바쁘다”고 덧붙였다.

도체육회 담당부서는 동계훈련에 대해 협회를 통해 훈련계획서를 받아 훈련비등을 책정한다고 하지만 내년 초 동계훈련 지도점검을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도체육회는 종목 특성에 맞는 훈련계획 작성, 실천 여부 등을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고 협회에 떠넘기기고 있는 현실이다.

도체육회는 “체육회는 지원을 해주는 부서지 모든 것을 다해주는 곳이 아니다. 예산을 확보해 경기단체에 편성하고 지원해주면 되었지 훈련장까지 가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동계훈련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도체육회는 인원이 부족해 모든 종목의 훈련을 확인할 수 없겠지만 체전에서 부족했던 종목이라도 동계훈련장에서 격려와 지도를 해 줄 책임이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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