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0년 만에 맞는 백호 호랑이띠인 경인년를 맞아 용맹스러운 호랑이 기운을 받으며 활기찬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잇따라 펼쳐진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가 경인년 호랑이 해 특별전으로 마련한 ‘용맹과 해학의 상진 호랑이(虎)’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전통민화전’.
먼저 오는 5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이 신년 기획전시로 마련한 호랑이 해 특별전에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우리의 역사와 민속, 문화 속의 호랑이의 상징성을 화려한 색채와 익살스러운 표현기법으로 표현된 호랑이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민화를 비롯한 맹호도, 무관의 흉배, 목제 호랑이 등 다양한 유물과 작품을 비롯해 호랑이 관련 영상 등이 상영되는 이번 전시는 호랑이와 관련된 역사적 기록들과 12지 띠 속의 호랑이의 특징을 살펴보고 호랑이에 관한 속담을 만날 수 있다.
또 경인년 주요사건 연표와 우리 지역과 관련된 호랑이 이야기인 후백제 견훤설화, 목조 이안사와 호운석 이야기를 패널을 통해 전시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호랑이 활동지 풀기, 민화의 작호도의 밑그림을 색칠해보는 체험과 탁본 체험 등 유익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화함께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마련하는 한국전통민화전에서는 달마호랑이, 웃는 호랑이, 구름 호랑이, 곶감 호랑이, 호랑이가족 등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민화로 담아낸 박수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민화는 조선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였던 그림으로 서민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이승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 신앙과 장수, 부귀, 다남 등 인간의 본능적인 소망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염원과 희망을 담아낸 이번 전시의 작품을 통해 올 한해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민간신앙과 도교에서 블로장생인 장수를 의미하는 10가지 사물인 거북, 사슴, 학, 소나무, 대나무, 불로초, 산, 물, 해, 달을 담아낸 십장생병풍을 비롯하여 호작도, 일월도, 화조도, 연화도 등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친근한 동물인 호랑이의 해학적 상징성을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미학의 붓 끝에 담아낸 민화 작품을 통해 용맹스러운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뜻깊은 한 해를 예약해본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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