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말 삼은(三隱)가운데 한분이었던 목은 이색(1328~1396)선생의 시를 담아낸 책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강사인 김재욱씨가 지은 ‘목은 이색의 영물시(詠物詩)’.

이색은 문하에 정도전, 김종직, 권근, 변계량을 배출했고 그의 스승인 이재현과 쌍벽을 이룬 대문장가로 호평을 받았으며 6.000수에 가까운 시를 지었다.

이 책은 400여수의 이색의 작품 뿐 아니라 시세계를 조명해내 자연적인 나무와 꽃, 새와 짐승 등 동식물 등 학자가 바라본 사물에 대한 특징과 본질을 자신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표현해냈다.

이와함께 그동안의 이색의 학문적인 성과만을 다뤄낸 책과는 달리 이번 책에서는 삶과 문학에 대한 그의 색깔을 풀어낸 책을 시인의 정감을 드러낸다. 김재욱 강사의 박사논문을 단행본형식으로 알기쉽게 고쳐 목은의 영물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성리학자가 아닌 친근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를 만날 수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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