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재정비되고 있다. 21세기 북스에서 나온 강동호씨의 '글로벌 금융 대공황'은 언론인인 저자의 관점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에서부터 2009년 하반기 제3차 G20 정상회담까지 약 3년여에 걸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 과정을 되돌아 본 기록이다.

특히 이 책은 글로벌 금융 대공황의 위기가 남긴 후유증으로 각국의 과잉 유동성과 재정적자, 미국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가 남고 있는, 그래서 미래에 닥쳐올지도 모를 새로운 위기의 잉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지나온 금융위기에 대해서 국내외를 통틀어 거의 처음으로 위기의 전 과정을 통시적으로 광범위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분명 의의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제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대학 교수와 연구소 관계자들, 그리고 현재 금융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또는 정책 담당자들에게 지나온 글로벌 금융위기를 개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새내기 직장인들이나 이제 국내외 경제 현상에 대해 막 눈을 뜨게 된 기존 직장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약육강식이 횡행하는 경제의 투기장에서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성공하는지에 앞서 거기서 살아 남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지식과 소양의 중요성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금융대공황 주요 사건일지도 부록으로 담고 있어 이 분야 연구에 필독서란 평이다.

저자 강동호씨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국제경제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을 거쳐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여행지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쓴 ??여행 오디세이아??를 탈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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