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상보다 많은 양의 제설자재를 사용하면서 염화칼슘 등 제설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올 겨울에는 도내뿐만 아닌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제설제 수요 폭증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품귀현상마저 벌어지면서 물량확보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도내 14개 지자체에 따르면 정읍시와 고창군의 경우 폭설로 인해 이미 전량을 소진하는 등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당초 예상과 달리 벌써부터 제설제를 소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 겨울 각 지자체별 염화칼슘은 확보량은 전주시 421t, 군산시 1284t, 익산시 570t, 정읍시 216t, 남원시 100t, 김제시 254t, 완주군 33t, 장수군 50t, 무주군 77t, 진안군 169t, 부안군 257t, 고창군 50t, 순창군 90t, 임실군 70t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연이은 폭설로 제설작업에 많은 양의 제설제가 쓰이면서 비축량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 지자체별 염화칼슘 소모량(이용률)은 전주시 245t(58.1%), 군산시 878t(68.3%), 익산시 426t(74.7%), 정읍시 216t(100%), 남원시 83t(83%), 김제시 108t(42.5%), 완주군 18t(54.5%), 장수군 47t(94%), 무주군 30t(38.9%), 진안군 84t(49.7%), 부안군 257t(100%), 고창군 47t(94%), 순창군 75t(83.3%), 임실군 40t(57.1%) 등이 사용됐다.

각 지자체는 물량확보를 위해 염화칼슘을 적게는 20여t에서 많게는 800여t까지 추가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대부분 지자체가 올 겨울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확보량에 육박하거나 다량을 소모하면서 염화칼슘 물량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타 지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게다가 염화칼슘 사용량이 늘면서 함께 뿌려지는 소금 또한 사용량이 급증, 일부 지자체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추가구입요청을 해 논 상황이다.

정읍시는 7일 추가로 예비물량 22t의 염화칼슘을 확보했고, 부안군의 경우 비축물량이 하나도 없어 임시방편으로 소금과 모레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지방조달청 또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납기에 관계없이 지자체들의 염화칼슘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제설제 생산업체인 동양제철화학에 납품물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수입업체 7곳에 수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확보된 물량은 지자체에 최우선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염화칼슘을 신청했는데 물품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다음 주쯤에나 도착할 것 같다” 며 “지금은 소금과 해수 등을 이용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