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2010년 문화계

2. 도내 문화예술단체.

올해 전북 문화예술단체들의 수장의 임기가 만료된 곳이 많아 도내 문화계가 선거의 열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문화를 이끄는 중추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전북 문화예술단체인 전북예총 산하 협회 및 지부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지만 단체의 수장을 투표의 방식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장을 선출하거나 이 밖에 여러 잡음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 초부터 진통을 격고 있다.
가장 시끄러운 곳으로 전북미술협회의 경우 회비를 내는 회원에 한해 투표권을 주기로 결정해 미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오는 16일 정기총회와 제 16대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홍역을 치루고 있는 전북 미협은 제15대 회장을 지낸 김두해 전회장과 최원 한국문화예술포럼 대표가 입후보한 가운데 선거규정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느 때보다 치열한 이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이번 전북미술협회 회장 선거는 지난 2007년 이사회 정관을 부활 시켜 지난 5일까지 미협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투표권이 줬다.
이에 대해 한 미술인은 “기득권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선거 후폭풍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함께 새 집행부를 꾸리는 단체들이 연극협회와 미술협회, 영화인협회, 건축가협회, 한국민예총전북지회 등으로 현재 임원진의 임기가 만료됐다.
이 가운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는 7일 오후 5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지회장을 선출했다. 지난해 추대한 신형식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임기를 남겨둔 채 사임해 부회장 가운데 추대해 다시 새살림을 꾸렸다.
또 건축가협회는 지난해 말 정기총회를 열어 유남구 전주비전대 교수를 새 회장으로 추대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4년 임기가 만료한 전북영화인협회는 오는 2월에 정기총회를 열고 새 지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전북연극협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임원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새 수장을 뽑는다. 오는 11일까지 입후보자를 등록을 접수하는 가운데 류경호 현 회장만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이미 연임을 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번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추대로 수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아 문화예술단체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선출방법에 대해 정관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문화예술인들은 입을 모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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