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를 놓고 전북도와 경남도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남도가 주장한 일괄배치안이 터무니없는 탁상행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일괄이전하는 대신 양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공공기관을 상대 지자체에게 양보하자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먼저 진주혁신도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일괄이전될 경우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인 국토연구원 등 국토해양부 산하 6개 기관을 전북에 양보하겠다는 것.
 또한 경남도는 전북에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일괄이전할 경우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인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7개 기관을 경남에 양보해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남도의 이 같은 대안이 최근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있어 전혀 논의가치 없는 탁상행정으로 드러나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 방안이 새국면을 맞게됐다.
 세종시의 자족기능 투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16개 국책연구기관에 경남도가 거론했던 국토연구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가 일괄배치안 대신 주장해온 국토연구원 양보안이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사실확인을 통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급조된 대안이라는 인상을 지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남도가 더 이상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 방침 시행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분산배치 방침에 대해 정부의 조속한 결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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