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이웃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나누고 싶었다".

시와 사진이 함께 있는 ‘우렁각시의 꿈’을 출간한 벼리 감한하(42)시인. 주부로 살아오면서 오랜 꿈이었던 시인으로써의 꿈을 이번 시집으로 풀어낸 김 시인은 보통의 여느 시보다는 간결하면서도 사물의 의인화를 뚜렷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이번 시집은 시와 사진의 연관성을 두지 않고 시 나름의 멋과 사진 특유의 감성을 전하고 있으며 짧은 시가 주는 여운이 잘 녹아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통의 시화집에서 독자들은 시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임에도 사진이나 그림에서 찾으려고 한다”며 “하지만 제 시집은 그러한 연관성을 두지 않고 사진은 사진대로 시는 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이내 두가지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화집의 50여장의 사진들은 지난해 여름 시인이 티벳을 여행하고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담아온 사진을 시집에 넣은 것으로 오지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고마움과 뛰어난 자연경관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 등이 사진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더불어 시들은 보통 시인들의 술과 담배 냄새가 묻어나는 고뇌의 시집이 아니라 야생화와 유년시절의 이야기,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단순한듯하지만 시의 여운을 독자의 몫으로 돌리는 시인의 자세가 켜켜히 담겨 있다.

남편의 열렬한 지지로 처음에는 책을 읽고 독후감 정도 쓰는 주부들 모임에서 이제는 어엿한 시인으로 등단해 꿈을 이룬 김 시인은 현재 백제예술대학 방송시나리오극작과에서 만학도로 문학의 대한 열의가 가득 채워나가고 있다.

또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김 시인은 오래전 다녀온 이란 여행과 지난해 티벳을 다녀온 일화를 묶어 여행기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김 시인은 지난 2005년 대한 문학으로 등단해 온글 문학 회원과 예술집단 ‘부지땡이’ 대표를 맡아 문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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