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문제 해결 위한 관계기관논의기구 마련할 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왕궁 주민간담회에서 약속
왕궁특수지역 축산폐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전북도와 익산시 및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가 만들어진다.
논의기구는 실무자들이 중심이 돼 운영될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기관장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왕궁축산폐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익산을 방문해 이동신문고를 운영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왕궁면 현지에서 가진 주민간담회에서 이같이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익산․금오․신촌농장 등 3개 농장 대표와 축산인 대표, 한센인 관계자, 우석대 총학생회, 삼례읍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익산농장 박형본 총무는 “현재 축산폐수처리장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면서 “축산폐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토지매입비 970억원과 지장물 보상비 1,071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금오농장 이종환 농장장, 익산농장 김종윤 농장장, 축산인모임 김중근 총무, 우석대 유충일 총학생회장 등이 나서 한센인들의 지속적인 수급자 지정, 축산농가에 대한 폐업 보상 및 이주대책 마련, 악취문제 해결 등을 건의했다.
이 위원장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축산단지 이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위해 환경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전북도와 익산시,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원점에서부터 협의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주대책이나 생활개선문제 등은 어느 한 기관장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며 “필요할 경우 각 기관장 회의를 주선하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에 이한수 시장을 통해 경과를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신촌농장의 한 축산농가에 들러 축산폐수 배출 현황을 직접 시찰했으며, 한 농가에 들러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익산시청 상황실에 이동신문고를 설치해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모현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 민원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어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익위는 국민의 고충민원을 해결하고 특히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책무”라며 “국민의 고충은 대개 공직자와 연결되는 것이 많은 만큼 청렴한 공직자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성당포구 테마마을에서 가진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으며, 28일 김제, 29일 진안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한다./익산=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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