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T앞에서 유독 작아 졌던 전주KCC가 홈경기서 말끔히 씻어 내고 공동2위에 올랐다.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KCC프로농구 경기서 전주KCC 아이반 존슨(31득점, 12리바운드), 하승진(16득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힙입어 부산KT를 83-75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주KCC가 47-43으로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임재현의 3점 슛이 터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추승균(21득점)도 3쿼터 중요한 순간마다 미들 슛으로 캡틴의 진가를 발휘 했다.
레더와 하승진의 높이에 따라 초반 승패가 갈렸다. 지난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하승진과 레더는 팀이 뒤지고 있는 1쿼터 중반 투입, 반격에 나섰다. 전주KCC는 초반 아이반 존슨의 연속골로 앞서가는 듯 했으나 부산KT의 제니퍼 존슨의 14득점에 고전했다. 레더와 하승진이 투입된 후 승부를 20-22로 따라 붙었다.
전주KCC는 2쿼터에서 철벽 수비와 하승진의 리바운드에 이은 2점 슛과 추승균의 3점 슛이 터지며 25-22로 앞섰다. 전주KCC는 중반 부산KT 제스퍼 존슨이 공격 도중 수비를 하던 강은식을 밀쳤으나 공격자 파울을 주지 않자 허재 감독이 강력 항의, 제스퍼 존슨이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저울추를 똑같게 했다. 아이반 존슨은 연속 6득점으로 35-35로 2쿼터를 마감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3쿼터는 양 팀 모두 공격 주도권을 잡기위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주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하면서 추승균과 존슨이 미들 슛이 터지고 임재현이 3점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 8점차이로 앞서 나갔다.
3쿼터는 추승균이 훨훨 날았다. 추승균은 고비때마다 미들 슛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전주KCC는 하승진과 레더를 효과적으로 교체하며 상대 수비와 공격을 막아냈다. 부산KT는 신기성과 송영진이 3점 슛으로 60-54로 따라 붙었다.
전주KCC는 4쿼터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반 존슨과 하승진을 이용하는 정교한 플레이로 부산KT를 힘들게 했다. 부산KT는 중반 송영진이 5반칙으로 퇴장했다. 전주KCC 추승균과 부산KT 제스퍼 존슨이 나란히 3점 슛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갔다.
4쿼터 중반 아이반 존슨의 득점이 이어졌다. 또 추승균은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터뜨려 부산KT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산KT는 설상가상으로 김영만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주저앉았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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