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의 동계올림픽 대결은 전주대회 출전여부에 따라서 희비가 교차 할 것인가.
아사다 마오가 ‘시건방춤’을 선보인 갈라 쇼를 끝으로 전주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아사다 마오가 부활을 알려 라이벌인 김연아에게 부담감을 주게 됐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서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6.74점을 받아 합계 183.96점으로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털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국제대회 우승으로 경기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 큰 수확이 있다.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4.62점을 받으며 재도약에 나서 10개월 만에 대형 국제대회서 다시 180점대를 넘기며 자신감을 올림픽에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아사다 마오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80%정도 된다. 올림픽까지 이 기분을 이어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가 획득한 183.96점수는 김연아의 올시즌 최저점 187.98점보다도 낮다. 김연아는 최근 아사다 마오와 맞대결 전적에서 압도했다. 김연아는 2009년 4대륙,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1차시리즈까지 3번 연속 아사다를 꺾었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성공에 신경을 쓴 나머지 연기 구성력에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이는 월등한 기량과 연기력이 좋은 김연아에게는 희소식이 된다.
이와 달리 김연아는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모든 스포츠는 경기감각이 중요하다. 시차적응 등의 문제로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전주 4대륙대회를 통한 경기감각과 우승을 바탕으로 한 상승세를 지켜보았다.
두 피겨여왕은 오는 2월 26일 프리스케이팅이 끝나면 승리자가 결정된다. 전주 2010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와 이 대회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세계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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