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 330호인 수달들이 도내 섬진강 상류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공무원에 의해 우연히 촬영돼 화제다.

3일 순창군 농촌관광과 등에 따르면 과 농촌개발 하성길 계장과 직원, 용역업체 직원 등 3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0분께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 길목이자 섬진강 상류 인근에서 수달 3마리를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수달은 1m는 족히 돼 보일 큰 수달 한 마리와 몸체가 조금 작은 수달, 그리고 새끼 수달 한 마리였고 큰 수달은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곤 나뭇더미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2마리는 인근 배·돈 바위에서 잡은 물고기를 함께 먹고 있었다.

이중 한 마리는 기존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을 띠는 일반 수달과 달리 온통 하얀 색을 띠고 있는 ‘백 수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답사에 나갔던 이들은 이날 무언가 물 속에서 동물 같은 물체가 자맥질을 하는 것을 보고 확인한 결과 수달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답사를 위해 챙겨간 디지털 카메라로 그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공무원들은 바로 앞 약 3m 근처에서 촬영을 하는데도 도망가지 않았으며, 인근 주민들은 이 수달 가족을 종종 목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계장은 “순창에 근무한지 수년 째지만 수달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새해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본 것이 행운이며 복권이라도 사야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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